작년보다 합격자 48% 급증
‘오세훈표 교육사다리’ 성과
그는 “인터넷 강의도 과목당 몇 십만원씩 하고, 교재비도 몇 만원씩 해서 부담이 컸다”면서 “다른 친구들은 좋은 교재와 선생님과 공부를 하는데, 나는 혼자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존감까지 낮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때 눈앞에 나타난 것이 ‘오세훈표 교육사다리’인 ‘서울런’이었다. 차유현 학생은 서울런을 통해 인터넷 강의와 교재비를 지원받는 것은 물론 멘토프로그램을 통해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도 도움을 받았다. 그는 올해 서울대 소비자학과에 합격했다.
서울시는 서울런을 이용한 학생 중 대입에 응시한 1084명 중 682명(62.9%)이 입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462명보다 220명(47.6%) 늘어난 수치다.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대표 사업 중 하나인 서울런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계층 가구의 6∼24세에게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대입에 합격한 학생 중 122명은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내 11개 대학과 의·약학 계열, 교대, 사관학교 등에 합격했다. 이는 지난해 78명보다 56.4%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서울런에서 자격증·외국어 강의 등의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한 회원은 45명으로 지난해(16명)보다 29명 많아졌다. 취업처는 공기업·공공기관 11명, 대기업 5명이다.
김동현 기자
2024-03-22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