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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충남, 상생 발전 ‘맞손’ 1년 만에 뿌리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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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개 협력사업 합의문 발표
제2경찰학교 부지 두고 감정싸움

지방정부 상생 발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상호협력하겠다는 전북과 충남의 약속이 제2중앙경찰학교로 촉발된 감정싸움에 흔들리고 있다.

21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김관영 전북지사와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해 10월 전북도청에서 ‘상생 발전 합의문’을 체결하고 11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지역 간 이견과 예산 문제 등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학교 후보지 선정 문제가 정치적, 지역 간 감정싸움으로 변질되면서 협력사업은 더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분위기다.

경찰청은 지난달 20일 제2경찰학교 부지 심사 결과 1차 후보지로 전북 남원시와 충남 아산시·예산군을 선정했다. 양 지자체가 유치 활동에 나서면서 지역 간, 지역 정치권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전북은 지리적 위치의 강점을 내세워 동서 화합과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전남, 광주는 물론 경남·경북, 대구 등의 시도지사까지 남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충남은 기존 경찰교육 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한 교육과정 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김태흠 지사는 “경찰학교의 남원 설립이 균형발전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정치적으로 흘러가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전북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에 전북 정치권에선 “김태흠 지사가 ‘최고 결정권자에게 전화해서 전국에 뿌리지 말고 시설을 집적화하라고 촉구했다’는 발언의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일각에선 전북과 충남 협력사업이 구체적 성과를 거두려면 협의에 속도를 높이고 제2중앙경찰학교 선정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당부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역 갈등 영향이 아닌 예산, 주민참여 등이 필요해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주 설정욱 기자
2024-10-2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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