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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통과 역사성 살린 조형물도

서울 중구의 ‘남대문시장 감성가로 조성사업’으로 시장 벽면에 특화디자인을 한 모습.
중구 제공


600년 역사를 품은 남대문시장이 더 걷기 쉽고 더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났다. 서울 중구는 지난 3월 시작한 ‘남대문시장 감성가로 조성사업’을 4개월 만에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특색 조형물과 경관 조명 설치, 종합 안내도 신설, 노후 보행로 전면 재포장 등으로 방문객 편의와 시장의 매력을 높였다.

구는 우선 시장의 개성을 살린 경관을 조성했다. 시장으로 들어서는 7개 게이트에 현대적 감각을 담은 통일된 디자인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을 더해 시장의 상징성을 살렸다. 숭례문수입상가 벽면에는 국보 제1호 숭례문을 상징하는 디자인 시설물과 조명을 둬 야간 포토존을 조성했다. 숭례문 앞 광장에는 디자인 벤치를 마련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시장 골목은 더 안전하고 쾌적해졌다. 노후된 아스팔트로 덮여 있던 보행로를 보행 친화적인 석재로 전면 재포장했다. 기존에 석재 포장 구간은 소규모 파손 부분까지 정비해 캐리어를 끄는 관광객이나 유모차 이용객 등도 편히 다닐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 원하는 골목을 찾아가기도 쉬워졌다. 골목골목이 이어져 복잡하게 느껴졌던 시장에는 문구골목, 갈치조림골목, 숙녀복거리, 안경거리 등 특화골목의 개성을 살린 안내판을 설치해 방문객이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시장 주요 진입부 4곳에는 종합안내도를 마련해 시장 전체 동선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 상인은 “예전에는 손님들이 원하는 골목을 찾지 못해 길을 묻는 일이 많았는데 안내판만 보고도 찾아가는 분들이 늘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상인도 “시장 분위기도 한결 밝고 깔끔해져 손님둘이 더 오랜시간 시장에 머무르며 즐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시장을 역사와 정체성은 지키면서 누구나 편하게 쉬고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관광시장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은 오랜 역사와 활력을 간직한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의 고유한 매력은 살리고 이용 환경은 꾸준히 개선해 남대문시장이 체류형 관광명소로의 명성을 높여가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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