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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박수근… 노원에 뜬 미술 거장들[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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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아트뮤지엄 ‘한국 근현대…’展

전국 13개 주요 미술관 걸작 한자리
오승록 구청장, 발로 뛰며 협업 요청
하루 2~3회 무료 도슨트 투어 진행

오승록(오른쪽 세 번째) 서울 노원구청장이 지난 22일 노원구 중계동 노원아트뮤지엄 ‘다정한 마음, 고독한 영혼’ 전시에서 이응노 화백의 ‘군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노원구 제공


추상표현주의 대표작을 모은 블록버스터급 기획 ‘뉴욕의 거장들’로 첫 문을 연 서울 노원아트뮤지엄이 한국 근현대 거장의 예술을 담은 전시로 돌아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 22일 노원아트뮤지엄의 ‘한국 근현대 거장의 삶과 예술’ 전시 개막식에서 “우리 동네에서도 이중섭,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며 “전국 13개 주요 미술관과 협업한 한국 현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이 2년 전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과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등을 직접 방문해 노원구에 작품을 소개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

‘다정한 마음, 고독한 영혼’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는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통과하며 작품을 만든 작가들의 고뇌를 느낄 수 있다. 생활고 속에서도 가족의 사랑을 표현한 이중섭의 은지화는 서귀포시에서, 곤궁하던 젊은 날 박수근이 자녀를 위해 직접 그린 동화원화는 양구군에서 왔다. 프랑스에서 광주 민주화운동 소식을 들은 이응노가 그린 ‘군상’은 큰 규모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감독을 맡은 조은정 평론가는 “작가가 그 어려운 시간을 감내해 가면서 만든 작품은 무엇일지, 우리는 왜 감동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지난 뉴욕의 거장들에서 호평을 받은 무료 도슨트 투어도 계속 진행된다. 이정한 도슨트를 비롯한 3명의 도슨트 투어가 평일 2회, 주말 3회 진행된다. 한국 근현대 거장의 작품 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날 기회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노원구민 3000원이다.

개관 첫해부터 해외와 국내 미술 거장의 작품을 선보인 노원아트뮤지엄은 연말 인상파 거장들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수준 높은 예술로 일상이 풍요로워지고 세상을 보는 이해가 달라질 수 있는 전시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2025-08-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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