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 배우 함은정, 엄홍길 영화제 집행위원장(왼쪽부터) 등이 지난달 1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산악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
영남알프스가 거대한 야외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울산 울주군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산)’을 슬로건으로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산과 자연,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을 다룬 35개국 114편의 수작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색 상영 공간들이다. 실내 상영관을 벗어나 자동차 안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차박극장’을 비롯해 ‘텐트극장’, ‘데크극장’, ‘숲속극장’ 등 총 11개의 상영관을 운영한다.
개막작은 다비드 아르노, 휴고 클루조 감독의 ‘K2: 그림자를 따라서’다. 세계적 알피니스트 뱅자맹 베드린이 K2를 무산소로 오르는 극한의 도전을 카메라에 생생히 담았다. 폐막작인 곤살로 만소 감독의 ‘여전히 항해 중’은 89세 노인이 청춘의 영혼을 품고 다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다채로운 체험·힐링 프로그램도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로잉과 스키에르고, 러닝 등을 결합해 체력을 겨루는 ‘하이브리드 레이스’와 ‘밤빛 러닝’이 마련된다.
또 ‘싱잉볼 치유 명상’과 숲의 소리를 듣는 ‘사운드 워킹’, 상영작 감독이 직접 찾아와 전수하는 슬랙라인(외줄 균형잡기) 체험 등 오감을 만족시킬 프로그램이 줄을 잇는다.
올해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지역 관광 명소를 잇는 순환 셔틀버스를 도입했다. 울산문화관광재단과 협력해 19일과 20일 이틀간 복합웰컴센터를 출발해 언양읍성, 울산암각화박물관(반구천의 암각화),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를 순환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6회 운행해 대중교통 이용객도 부담 없이 문화유산을 탐방할 수 있다.
올해 홍보대사는 배우 함은정이 맡았다. 엄홍길 집행위원장은 “관객들이 작품 감상은 물론 셔틀버스를 활용해 울주의 빼어난 자연풍광과 문화유산까지 만끽하며 풍성한 가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제 상세 일정과 셔틀버스 시간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산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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