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차일혁 경무관추모재·괘불재·구례향제줄풍류공연·요가대회·화엄음악제
최백호·국카스텐·하윤주·생황·현대무용(프로젝트 M) 등 출연
구례 화엄사가 다음달 9일 부터 11일까지 사흘간 화엄사 경내와 보제루 특설무대 일원에서 ‘2026 제22회 화엄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화엄문화제의 주제는 ‘바람 속에 등불을 밝혀라’이다. 화엄사는 각종 행사를 통해 구례와 지리산의 자연·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 국내외 관광객과 예술가, 요가·명상인이 함께 찾는 국제적인 사찰문화예술제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올해 문화제는 천년고찰 지리산대화엄사가 간직해온 역사와 불교문화, 수행정신을 전통예술·요가·명상·음악·라인댄스·걷기와 연결하는 축제다. 특히 올해는 여러 프로그램을 단순히 나열하는 행사를 넘어 ‘기억의 등불→전통과 신앙의 등불→내면의 등불→예술의 등불→공동체의 등불→감사와 회향의 등불’로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로 사흘간의 여정을 구성했다.
문화제 첫날인 10월 9일 오전 10시에는 고 차일혁 경무관 68주기 추모재가 각황전과 추모비에서 봉행된다. 한국전쟁 당시 화엄사를 비롯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故)차일혁 경무관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다.
첫날 밤은 1985년 국가무형유산 83-가호로 지정된 구례향제줄풍류가 장식한다. 오후 7시 30분 보제루에서 ‘달빛 아래 흐르는 천년의 풍류’를 주제로 거문고·가야금·대금·해금·양금·단소·피리·장고 등이 어우러진 전통 선율을 들려준다.
10일 둘째날에는 보제루 앞 특설무대에서 제12회 세계요가의 날(6월 21일) 기념 제6회 지리산대화엄사 요가대회가 열린다.이날 밤 열리는 제22회 화엄음악제는 화려한 조명이나 사회자의 개막 선언 대신, 무대 중앙 범정스님(화엄사 홍보국장)의 죽비 3타로 시작한다. 공연은 ‘바람→소리→삶→몸→빛’의 다섯 장면으로 전개된다. 생황이 ‘바람’을, 하윤주가 ‘소리’를, 최백호가 ‘삶’을, 프로젝트 M의 현대무용이 ‘몸’을 표현하고, 마지막 국카스텐의 강렬한 음악이 ‘빛’을 완성한다.
마지막 날인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는 제3회 지리산대화엄사 구례군 라인댄스 동호인대회와 제6회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가 이어진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천년 전 화엄을 밝혔던 지혜의 등불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서도 다시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번 화엄문화제에 담았다”며 “올가을 화엄사를 찾는 모든 분이 자신만의 작은 등불 하나를 마음에 품고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례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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