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오는 10월 말까지 내년도 예산편성에 대한 주민 의견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두고 있는 서울시내 자치구는 현재 구로구가 유일하다.
구는 도로·교통·공원·문화·체육·교육·기타 등 7개 분야에 걸쳐 홈페이지(guro.seoul.go.kr)를 통해 의견을 받아 예산편성 심사자료로 활용한 뒤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또 구에서 추진하는 각종 개발계획의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지난해에는 모두 31건이 접수됐으며,이 중 올해 예산에 28건을 반영했다.금액으로는 구의 올해 일반회계 1600억원 가운데 6%가 넘는 1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주택가 이면도로 보수공사에 20억원,신도림동∼안양천간 육교 신설공사 14억원,안양천·도림천변 체육시설 설치를 위한 개발용역비 6억원,오류2동 소규모공원 조성사업 6억원 등이다.
또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중·장기 재정운용계획에 따라 검토과제로 선정한 상태다.양 구청장은 “주민 복지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02)860-2316.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