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5일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잇따라 눈·비가 내린 덕분에 식수를 넉넉하게 확보해 돈을 주고 낙동강물을 끌어올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3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올들어 지금까지 강수량이 15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3㎜보다 76㎜가 많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회야댐 저수량이 앞으로 비가 전혀 오지 않더라도 오는 5월25일까지 쓸 수 있을 만큼 확보됐다. 회야댐은 울산 남·동·북구지역에 하루 평균 16만t씩 수돗물을 공급한다.
지난해의 경우 2∼4월 사이 자체 저수량이 모자라 34억 7200만원을 주고 낙동강물 1134만 8000t을 끌어 썼으나 올해는 일년 내내 끌어 쓸 필요가 없게 됐다.
올해 원수단가(t당 213원)와 물이용 부담금(t당 120원)으로 계산해 40여억원을 벌게 된 데다 낙동강 원수보다 수질이 좋은 물을 확보해 일석이조의 혜택을 보게 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절감된 예산은 오래돼 낡은 수도관 교체 등 수질개선을 위해 쓸 계획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