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 정년을 맞아 은퇴하는 서울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금영세(65) 소장은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002년 센터 소장으로 임명된 금 소장은 ‘자원봉사자의 지존’이라 불린다.3년 만에 자원봉사자 수를 3712명에서 6만 3004명으로 늘리고, 새로운 프로그램만 100여개를 개발한 신화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내규대로 올해말 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공표했다. 자원봉사법에도 없는 정년이라 후배들이 간곡히 만류했다. 하지만 금 소장은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며 뜻을 꺾지 않았다.
“어려운 시설을 찾아가 어려운 사람들의 벗이 되고 싶습니다. 센터를 운영하느라 못한 일이 많거든요.”
금 소장은 30여년을 서울시 지방공무원으로 사회복지분야에서 일해왔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자원봉사의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그 매력에 흠뻑 빠진 금 소장은 지난 3년간 중·고등학교와 기업, 시민단체를 돌아다니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자원봉사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홈페이지에서도 봉사자를 찾는 등 그의 열정에 자원봉사자 수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했다.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의 길을 열어 준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학교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남의 물건을 훔친 아이들이 자원봉사를 경험하면 몰라보게 변합니다. 자원봉사는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찾는 일이니까요.”
내가 당연히 여겼지만, 정말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지존이라 불리는데도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자원봉사를 1만시간 이상 해온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길을 따라가는 것, 그게 남은 꿈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