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위원장은 ‘재계와 나’라는 글에서 “‘강’씨인데다가 이름에도 ‘철’자가 들어가다 보니 본의 아니게 ‘강철’ 같은 이미지로 비치고 있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계에서 나를 대립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는 사람이 적지 않고 ‘규제의 대명사’로 여길지 모르겠지만 나는 재계를 사랑하고 재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자 시절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외국기업 등 수많은 산업현장을 방문해 토론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공정위원장에 취임한 뒤로는 공식적으로 재계 인사를 만나는 것이 조심스러워 업계에 있는 친구나 아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2003년 3월 공정위원장 취임 초기에는 공정위가 제발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달라거나 경제를 다 죽이려 하느냐는 협박성 의견까지 있었다.”고 소개했다.“최근들어 공정위가 원칙과 규칙에 따라 법을 집행하고 있다는 긍정적 견해가 많아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공정위의 변화상을 전했다.
공정위의 내년 업무에 대해 “‘시장경제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차기 위원장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3월에 끝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5-12-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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