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의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사용을 전제로 현행 800원에서 900원으로, 현금은 900원에서 1100원으로 오른다. 광역버스는 교통카드 현행 1400원에서 1700원, 현금 15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한다. 현금 승차 때 내는 할증요금을 현행 100원 추가에서 200원 인상한 탓이다. 시는 현금 승차가 인건비를 유발해 교통카드 이용을 권장한다. 현재 교통카드 이용비율은 91%에 달한다.
지하철 요금 산정거리는 기본 12㎞, 추가 6㎞에서 기본 10㎞, 추가 5㎞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승객은 10㎞ 이내에서는 기본요금 900원(교통카드)을 내지만,5㎞마다 100원씩을 더 내야 한다. 따라서 분당·일산 등 신도시에 살며 서울 도심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1호선 시청역∼인천역(38.3㎞) 지하철 요금은 현행 1300원이지만, 내년에는 1500원으로 오른다.3호선 대화역까지(34.2㎞)는 현행 1200원에서 1400원으로,5호선 방화까지(22.9㎞)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분당선 보정까지(38.5㎞)는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된다.
결국 평균 요금 인상률은 12.8%지만 지하철은 요금 산정거리가 짧아져 평균 15%에 달한다. 연간 시내버스 매출은 1060억원, 지하철 매출은 1200억원 늘어난다.
시는 “유가인상·인건비 상승 등 운송원가가 크게 올라 2004년 7월 대중교통 개편 후 2년8개월 만에 대중교통 요금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하철의 경우 2003년에 매 2년마다 100원씩 인상한다고 방침을 정한 데다 요금이 운송원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1인당 지하철 평균운임은 684원인데 운송원가는 1036원이어서 보전율이 66%에 지나지 않고 지난해 운영적자도 3316억원이었다. 시내버스 평균운임은 786원으로 운송원가 947원의 83%에 불과하다. 광역버스는 69%로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는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대폭 인상하면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시는 시의회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6-11-24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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