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에 따르면 최근 월드컵 경기장에 롯데마트 월드컵몰이 개장하고 인근에 골프장 등이 생기면서 이들 시설물을 경기장 부속시설로 규정, 기존 주차장을 함께 이용토록 했다. 시는 2005년 교통영향심의에서 이들 수익시설 증축과 관련, 롯데마트는 332면(지하)·골프장 203면만을 추가 설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월드컵경기장의 총 주차면수는 월드컵 경기장 2248면, 롯데마트 지하주차장 332면, 골프연습장 주차장이 203면 등 모두 2851면이 됐다.
시는 또 경기장 주차장 가운데 B-2주차장(217면)을 롯데마트에 임대해 모두 549면의 자체 주차장을 확보하도록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형 할인점이 고객 확보를 위해 법정 주차면의 3∼4배를 확보하고 있는 것에 비해 롯데의 자체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18일 롯데마트 개장 이후 6일간 하루 평균 2만 5000여명이 몰리면서, 쇼핑 차량이 경기장 내 2851면의 공용 주차장은 물론 주변 통행로까지 점령했다.
롯데마트는 더욱이 홍보 전단에 ‘동시주차 3700여대’라는 문구까지 삽입, 경기장 안팎의 주차장을 ‘전용’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펼쳐질 전국체전 등 대형 이벤트 개최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형이벤트를 경기장에서 개최할 경우, 현재로선 롯데마트 이용 차량의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