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서울신문 후원으로 열린 ‘녹색성장시대를 여는 전략 민관협력 인적자원개발 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공직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정민 연세대 국제학 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세계경쟁력 지수에서 정부효율성 부문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고위공무원 육성제도에서 해법을 찾았다.
이 교수는 ‘메뚜기식’ 단기 인사가 아닌 전문성을 길러 주는 인사시스템 개선과 함께 우수한 인재를 공직사회에 영입하기 위해 개방형 임용체계와 안정적인 보수,엄격한 평가와 지속적인 재교육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앞으로는 공무원이라도 최소한 한 가지 전문 분야를 갖고 있어야 하며 그 전문성은 최소 2~3년은 준비해야 길러진다.”면서 “싱가포르처럼 대사 5년 이상,능력이 좋은 사무관도 8년 이상 근무 등 고급 두뇌를 특화시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많은 수험생들이 매달리는 행정·외무고시 대신 싱가포르의 ‘인력풀’제도나 국비장학생 제도와 같이 중·고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입학금을 지원하거나 해외유학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공직사회로 유도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이 교수는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최고 대우와 함께 24시간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이 수시로 작동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희수 중앙대 글로벌 인적자원개발(HRD)대학원장은 지속가능한 공직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무의식,순응적,계몽적 HRD에서 벗어나 내부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적 의식을 지닌 공무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공기관 e-HRD 성공 사례
공공기관 분야에서는 ‘교육포털’이라 불리는 이른바 ‘e-HRD(온라인 인적자원개발시스템)’가 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특히 대한주택공사와 서울대병원은 e-HRD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관으로 꼽혔다.
e-HRD는 사내교육 통합 환경을 제공해 개개인이 쌓은 지식을 한 포털로 모아 경영 프로세스와 통합해 활용하는 인재육성 시스템의 한 방법이다.서울대병원은 올해 병원 가운데 처음 도입했고,주택공사는 2006년부터 활용하고 있다.
박지택 한화S&C팀장은 ‘역량기반 e-HRD시스템 구축사례’란 강의에서 “서울대 병원은 단순히 사이버강의나 실적만 관리하는 교육포털을 구축한 게 아니라 ‘온라인 카페커뮤니티(COP)’나 네이버 지식검색처럼 현장에서 발생한 지식을 등록해서 나름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가는 ‘지식관리시스템(KMS)’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간호직,의사직 등 단순한 직업별 구분이 아니라 간호직은 간호업무·접수업무,의사직의 경우 성형외과·흉부외과 등으로 세분화시켜 서울대 병원만의 경영지식의 노하우나 치료 방법 등을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주택공사의 경우 “단순히 교육담당자가 교육과정을 전달하는데 그치는 인터넷 교육강의를 넘어 개인의 역량을 진단하고 평가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승진과 결제,회계 분야의 통합결제시스템을 구축해 4년차 직원 한 사람의 몫을 거뜬히 해내는 수준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글로벌기업 시스코의 인재개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은 최대한 직원의 역량을 끌어 올려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인재개발을 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터넷 네트워킹 분야의 1위 기업인 시스코는 네트워크 회사인 만큼 한 차원 높은 ‘맞춤형 웹 환경’으로 직원이 자발적으로 경력과 경험,교육 등을 찾아서 교육받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이용성 시스코 상무는 “미래의 창조적 인재는 한 가지만 잘해선 안 된다.”면서 “네트워크 환경에 노출돼 있는 만큼 통신수단을 전문화시켜 자기 것으로 만들고 다양한 글로벌 친구는 물론 적시적소에 모든 걸 배울 수 있는 광범위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시스코 유니버시티’라는 가상의 경력개발장을 만들어 관리자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거기에 필요한 서적,이수해야 할 교육과목,정보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이 상무는 “이렇게 탤런트풀(인재집단)이 생기면 경영자 측면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골라내 그에 맞는 사업 환경에서 잘 활용할 수 있다.”면서 “직원의 창조적 개발에 대한 회사의 투자가 장기적으로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전문가그룹으로서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창조적 인재 육성 방침으로 시스코는 지난해 매출 60조원에 포천지가 꼽은 세계 100대 기업 중 1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은 ‘인간위주’ 경영을 기치로 구성원의 의욕을 이끌어 내고 있다.특히 ‘SUPEX(슈퍼 엑설런트)리더’라는 방침을 세워 빈틈없은 일처리 등 최고 재능 확보를 위해 철저한 성과위주 보상을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08-11-28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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