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유 구청장의 신념은 지난 11일 팀장급 공무원 14명에 대한 인사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구청 내부에선 획기적인 탕평인사로 고질적인 선거 후유증으로 지적되던 보복인사, 지역편중 인사에서 탈피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실이나 지역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기획, 예산, 총무, 홍보, 감사 등 과거 주요한 보직을 맡았던 공무원에게 계속 기회를 주는 ‘순환보직’ 인사다.
과거 단체장 시절 주요 보직자 여부를 떠나 성실하고 일 잘하는 공무원들을 포용한 것이다.
‘변화’를 기대했던 직원들에게는 다소 밋밋한 인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성실하게 일하면 보답 받는다는 원칙이 세워졌다는 평가다.
2010-08-17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