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치구, 사상 최대 규모 인사교류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민선 단체장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교류를 한다.서울시는 24일 시-자치구 통합 인사를 통해 4급 이하 공무원 1천400여명이 서울시와 자치구,자치구와 자치구간에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4급 이하 공무원 약 2만9천명의 5% 정도 규모다.
서울시는 이날 시청과 구청 5급 직원 가운데 인사교류에 동의한 행정직 86명과 기술직 29명 등 115명을 시청 팀장이나 구청 과장으로 발령냈다.
지난 20일 4급 인사에서는 서울시 과장 3명과 자치구 국장 3명이 자리를 맞바꿨고,구청 국장 6명이 다른 구청으로 이동했다.
서울시는 이번 인사 교류를 통해 고시나 7급 공채 출신의 시청 과장과 팀장급이 구청에 나가 생활밀착형 행정을 펼치고,경험이 풍부한 자치구 인력이 시로 들어오면서 시와 구청이 서로 도움을 얻고 개인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급 이하 직원 중 인사교류 신청자는 1천500여명으로,기관간 수요와 희망자의 근무기간 등을 고려하면 기술직 700명,행정직 600명 정도가 이번에 자리를 옮길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이는 민선 4기 초에 비해 53% 많은 규모다.
과거 시-구간 인사교류가 기술직 위주였고 행정직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행정직까지 대폭 확대됐으며,기술직도 인사교류 대상자가 동일 자치구 5년 이상 근무자의 20%에서 50%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이번 인사 교류에서 전·출입 신청서에 희망 구청뿐 아니라 교류 직위와 요건,업무를 명시하는 직위지정 파견형식을 도입하는 등 개인 소신과 전문성을 적극 반영했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인사교류는 오세훈 시장과 25개 구청장이 공감대를 갖고 꾸준히 협상한 끝에 얻은 결실”이라며 “서울시와 자치구가 경계를 허물고 시민의 행복과 서울의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 기관에 오래 근무해서 업무가 경직되고 인력 불균형이 생기는 것을 해소하고 시-구간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객관적 교류기준을 정해 매년 1회 이상 인사교류를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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