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가 우호교류를 추진하는 중국 구이린(桂林)시의 전주(全州·취안쩌우)현은 이름뿐만 아니라 한자도 똑같다.
전주현은 구이린의 12개 도시 가운데 하나로 홍콩,마카오와 가까우며 인구는 78만명,면적은 4천21㎢이다.전주시보다 인구는 15만명 많고 면적은 17배가량 넓다.
천년고도(古都)인 이 도시가 전주라는 이름을 쓴 것은 939년께로 전해지고 있다.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757년 전주라는 지명을 처음 쓴 것보다 180여년 뒤,이후 전주가 후백제의 수도였다가 멸망(936년)하고서 3년이 지난 뒤다.
중국 전주현에는 금산사(金山寺)와 기린산,완산,태평 등 전주시내와 주변에 있는 이름과 동일한 지명이 여럿 있다.전주시는 이들 지명의 유래와 의미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919년에 설립된 전주고등학교는 전북 전주고와 같은 해에,같은 이름으로 만들어진 고교이기도 하다.
묘족과 요족이 대부분인 이 도시에서는 음식도 김치,장아찌 등 우리와 비슷한 발효 식품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우리가 과거에 썼던 절구와 맷돌,외다리 방아를 사용하고 솟대 신앙 등이 남아 있는 등 문화적 연관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연관성에 착안해 전주시와 전주현은 역사와 문화,관광,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우호교류를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2일 의향서를 교환했다.
전주시 송하진 시장은 의향서를 교환하며 “중국에 우리와 같은 전주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역사적,문화적으로도 연관성이 많은 만큼 그 배경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다양한 분야의 교류도 확대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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