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성북, 한국예 술종합학교와 교육관련 협력
서초구와 성북구가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방과 후 예술학교’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예종은 문화·예술 분야의 영재를 모아 집중 교육하는 국립예술대학으로,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인들을 길러낸 곳이다.서초구는 22일 구청에서 진익철 구청장과 박종원 한예종 총장이 교육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주민에 문화를… 학생에겐 무대를
두 기관은 이번 MOU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학교도 내실을 다지는 등 교육 사업을 공동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예종에 등록된 단체 중 실력이 뛰어난 곳을 선별해 서초 금요문화마당에서 공연도 이뤄지게 된다.
또 구청 앞 광장에서 수요일 점심시간에 정기적으로 ‘런치타임 콘서트’를 열고, 매주 토요일 방배2동 사당복개천에서 개최되고 있는 서초 벼룩시장에서는 미니 콘서트 형태의 거리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예술 분야에 재능이 있는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등 두 기관은 문화 교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진 구청장은 “한예종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분야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공교육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과 후 학교, 영재학교 수준으로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관내 석관동에 있는 한예종을 200%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구청장은 “내년부터 한예종과 함께 ‘방과 후 예술학교’를 영재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이를 위해 교육경비 보조금 50억원 확보해놨다.”고 밝혔다.
성북구 역시 현재 한예종과 MOU 체결이 임박한 상태다. 김 구청장은 지역 모든 초등학교에 방과 후 예술학교를 개설하는 게 아니라, 초등학교별로 공모를 받아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아리고개 근처 공연장인 ‘아리랑아트홀’과 한예종이 2년간 위탁계약을 통해 재학생들의 각종 발표회 즉, 관현악 연주회나 발레· 연극 공연 등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복안도 마련해놓았다. 이는 세계대회에서 상위권의 성적으로 입상한 한예종 재학생들의 공연을 감상하는 좋은 기회다.
문소영·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12-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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