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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 타파’ 계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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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정책국장에 이상현 세종硏 실장 유력

외교통상부가 처음으로 민간인 정책기획국장을 맞이할 전망이다.

1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김성환 장관 지시로 개방형 직위로 바뀐 정책기획국장에 대해 지난달 말 공모 공고를 낸 뒤 지난주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민간·국책연구소 박사 및 해외 대학 교수 등 4명과 외교부 내에서 국장급 2명이 지원했다. 외교부는 조만간 내부 인사 3명, 외부 인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 면접위원회를 구성한 뒤 3월 초 면접을 거쳐 신임 정책기획국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지원자들 가운데 이상현(51)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이 경력 등을 고려할 때 정책기획국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및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국방연구원·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세종연구소 실장 및 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맡고 있다. 그동안 제2차관 산하에 있던 정책기획국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장관 직속으로 바뀔 예정이다. 그만큼 장관과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연간 및 중장기 외교정책을 수립·조정하고, 국제정세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등 현안 위주가 아니라 멀리 내다보는 외교의 전략을 짜게 된다.

외교부 내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한 당국자는 “지역국 등이 모두 현안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큰 틀에서의 중장기 정책 개발·평가가 부족했다.”며 “외부에서 오면 기존 외교관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책을 주도해 다른 국·과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다른 당국자는 “외부 인사가 외교정책 수립을 얼마나 장악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외교부 내 순혈주의 타파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또 한번의 실험에 그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2-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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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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