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출신 920명 행정도우미 등 활용
경기도는 특수학교에서 일을 배우고도 갈 곳이 없었던 중증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17억 6000만원을 들여 18세 이상 920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로 했다. 장애인들은 하루 2~3시간씩 9개월간 일하면서 월 20만원을 받는다.올 들어 특수학교를 졸업한 지적·자폐성 장애인 181명에게 도서관 사서도우미(126명), 관공서 청소도우미(25명), 학교업무 도우미(19명), 우체국 우편물 분류도우미(11명)등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도는 지난해 부천·안양·시흥시에서 자폐성 장애인 22명을 공공도서관에 배치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찾았다.
도는 도서관이나 학교 등에서 도우미로 활동하는 장애인들을 평가해 우수한 경우 행정 도우미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도교육청과 손잡고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의 특수학급 졸업 예정자에게 맞춤형 교육을 마치면 각자 능력에 알맞은 일자리를 연결해줄 방침이다.
도는 시·군, 읍·면·동, 우체국 등에 행정도우미 536명을 배치하고,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64곳에 2400여명의 장애인을 고용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1-03-03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