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남구는 이날 악취가 난다는 주민신고가 잇따르자 울산공단과 여천공단, 울산항 등지에 공무원을 보내 현지조사를 했다.
악취는 걸레 썩는 냄새, 계란 썩는 냄새, 유황냄새, 생선 비린내, 가스 냄새 등 다양했다.
남구 삼산동에 사는 주부 이모(54)씨는 “공단에서 이렇게 다양한 냄새가 한꺼번에 나기는 처음”이라며 “악취가 심해 아파트 창문과 방문을 다 닫아도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사 김모(44)씨는 “가스 냄새와 계란 썩는 냄새가 너무 심해 여천동과 삼산동 일대에서는 차의 창문을 열고 다니지 못했다”라며 “악취 때문에 목이 따가울 정도”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공단이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어서 바다에서 바람이 육지 쪽으로 불면서 공단 악취가 도심으로 퍼진 것 같다”며 “어떤 기업체에서 악취를 일으켰는지 조사했지만 냄새 종류가 매우 다양해 배출 업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