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메트로9호선 사장은 이날 “서울시가 요금 협상완료 시한을 정해준다면 대(對)시민 사과 요구를 수용하고 인상시기도 미룰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메트로9호선 관계자가 전했다.
그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시와 평행선을 달려왔던 메트로9호선이 사실상 한발 물러선 것. 갈등 양상에서 협상 재개 쪽으로 진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시는 메트로9호선이 “일방적으로 요금인상 계획을 발표해 혼란을 초래했다”며 대시민 사과를 요구했으며, 사과가 이뤄져야 협상테이블에 앉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해 왔다.
특히 사장 해임을 위한 청문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법에 따라 사업자 지정을 취소하고 9호선 운영권을 사들이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다만 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전제가 충족되면 사과요구를 수용하고 협상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공식적으로 시에 전달되지도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