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에 정책제안서 제출
충남도가 국내 첫 국립지적(地籍)박물관 건립에 나섰다.김성진 도 주무관은 “전국에 흩어져 사장되거나 멸실 위기에 처한 토지관리 사료를 한곳에 체계적으로 모을 필요가 있는데도 지적박물관이 없어 이를 제안했다.”면서 “부지가 있는 덕산온천 주변에 윤봉길 의사 기념관, 김좌진 장군 기념관, 김정희 선생 고택, 수덕사, 가야산 도립공원 등 관광지가 수두룩해 관광객과 연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내포시와 멀지 않은 세종시로 이전하고, 대한지적공사(전북 전주·완주)와 지적연수원(충남 공주) 등 지적 관련 기관이 1시간 이내에 있는 것도 이점이다.
도는 지적박물관 건립이 성사되면 이런 이점 때문에 하루 관람객이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았다. 박물관에는 전시공간, 교육 및 연구실, 수장고 등이 갖춰진다. 사업비는 모두 48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적은 토지를 관리하기 위한 자료로 일제강점기인 1910~24년 전수조사가 이뤄진 뒤 올해부터 다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당시 종이로 만들어진 지적도와 임야도 등은 현재 대부분이 전산화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