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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영업구역 싸고 또다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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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주변만 통합하자.”(천안시) “천안과 아산 전 구역을 통합하자.”(아산시)

KTX 천안아산역 택시 영업 구역 통합을 놓고 8년째 빚어온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의 갈등이 또다시 폭발했다.

●8년째 갈등 빚어와

천안 지역 택시 노조원 700여명은 2일 공주에 있는 충남도교통연수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국토해양부에 “합의서를 이행하라.”며 삭발식과 조형물 화형식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국토부의 공청회가 열렸다. 노조원들은 국토부가 공청회에서 ‘전 구역을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곳에 모여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합의서는 ‘두 지역 택시회사 한곳씩 실사를 벌여 택시 1대당 하루 운송 수입이 1만원 이상 차이 나면 수익이 적은 곳에서 사업 구역을 양보한다.’는 것으로 국토부가 이를 직권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두 자치단체와 충남도도 합의서 작성에 참여했다. 실사 결과 천안이 5만 2499원 더 많았다.

●현재 역내 아산택시만 영업가능

하지만 아산시는 합의를 유도하기 위한 것일 뿐 최종 합의서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정찬희 아산시 주무관은 “양보는 전 구역 통합을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충남 홍성·예산과 충북 청주·청원 택시 사업 구역도 전 구역으로 통합됐다.”고 강조했다.

천안시는 양보라는 의미가 상대방 요구대로 해주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반박한다. 박은혜 천안시 주무관은 “국토부가 시민과 업계의 의견을 묻지 않고 용역 결과대로 밀어붙일 수 있어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지역 갈등은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터졌다. 역사와 출입구 모두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자리 잡아 천안 택시들이 역내에서 영업할 수 없다. 천안 땅으로 가 택시를 타려면 역에서 300~400m를 걸어야 한다.

●국토부 “합의유도 후 결론 낼 것”

천안을 찾는 이용객이 80%가 넘는 터여서 불편이 컸다. 반면 아산 택시는 이 역이 운송수익금의 40%에 달해 공동 영업 구역이 되면 천안 택시에 점령된다고 걱정한다. 택시 수는 천안이 2150대로 아산 879대보다 훨씬 많다.

김학원 국토부 사무관은 “먼저 합의를 유도하고 안 되면 올해 상반기까지는 직권 조정을 해서라도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05-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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