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시흥5동 ‘암탉 우는 마을’로 조성
좁은 골목길과 노후 주택이 밀집한 금천구 시흥5동 218 일대와 탑동초등학교 주변 지역이 여성친화마을인 ‘암탉 우는 마을’로 탈바꿈된다. 이 지역은 문화 및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낙후된 데다 고령 주민이 많아 주거여건에 대한 불만족도가 주변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여성단체를 주축으로 마을주민과 함께 여성친화마을 구축을 위한 기획을 시도해 올해 본격적으로 주거환경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특히 여성단체 숲지기강지기는 살구여성회 등 다른 10여개 여성단체와 함께 성폭력 상담은 물론 독거노인 생신 축하잔치, 골목여행, 아동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여성친화마을 조성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 자원봉사자와 숲지기강지기 단체 회원이 주축이 돼 마을주민과 함께 골목길 벽화를 그리고 녹지 조성을 위한 주머니·상자텃밭 및 공동텃밭 가꾸기 사업을 시작했다.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을의 정서를 대도시에서 단시간에 인위적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지만 여성들의 섬세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마을이 점차 화사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해 이웃과 소통하고 환경을 개선하면서 관계망을 형성하는 전형적인 주민 참여형 마을만들기 사업의 하나다. 사업에 동참하고 싶은 자원봉사자나 단체는 구 여성보육과(2627-1436)로 문의하면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6-07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