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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자씨 3년째 선행… 올해 110만 5640원 금천구 기탁

지난 11일 서울 금천구 독산4동 주민센터.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저금통을 든 주민 한명이 직원들 눈에 띄었다.


김형필(오른쪽) 독산4동 동장에게 고철을 팔아 모은 성금을 기탁하고 있는 주민 정영자씨.
금천구 제공

낮에 봉제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밤에는 독산동 일대를 돌며 캔과 플라스틱, 고철을 일일이 주워 주민들을 도운 정영자(57·여)씨였다. 평소에도 자신이 모은 파지를 사정이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주고, 유리병은 남편을 간호하며 어렵게 사는 이웃에게 줘 주변의 칭찬이 자자한 터였다. 정씨는 이날 고철을 팔아 어렵게 마련한 돈 110만 5640원을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김형필 동장에게 전달했다. 정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10년부터 매년 100만원 이상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주라며 주민센터에 기탁하고 있다.

정씨는 18일 “주변 이웃들이 길을 가면 캔이나 플라스틱을 그냥 갖다주기도 하고 전화로 알려주기도 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성금을 넣은 저금통도 사실은 길에서 주운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 동장은 “세상이 날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따뜻한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이른 추위로 어려운 이웃이 많은 만큼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육류 유통업체인 형제유통 대표 송길헌(56)씨도 최근 금천구 민관복지기구인 통통희망나래단에 돼지고기 600㎏을 전달하는 등 나눔의 손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통통희망나래단은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음식 나눔을 제안했고, 송씨는 “가정 방문할 때 활용하라.”며 흔쾌히 돼지고기를 내놨다. 통통희망나래단 관계자는 “기부받은 돼지고기를 독거노인과 중증장애 가정에 전달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을 도울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12-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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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