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일선 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학생 수 100명 이상 모든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해 학생들의 자아탐색, 진로목표 설정 등 맞춤형 진로설계를 지원하도록 했다. 전국 중·고교에 2999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됐고 성과가 좋아 올해 1551명을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북지역은 대상 학교 340개교 가운데 27.06%인 92개교에만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돼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배치율은 전국 평균 83.6%에 비해 무려 56.54% 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특히 부산, 대구, 대전, 울산, 세종시 등은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율이 100%이고 서울 94.79%, 인천 95.58%, 경기 95.23%, 충남 82.27%, 경남 84.9%, 전남 63.43% 등인데 전북만 유독 30%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올해도 전북지역에서 진로진학상담교사 연수를 받게 될 교사는 겨우 5명으로, 전국적인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이는 전북교육청이 교과교사 부족을 이유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확충하지 않은 채 진학부장 등 일반 교사가 역할을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최근 4년 동안 300명의 중등교원이 감원 배정돼 학교별 정원 배정률이 낮아짐으로써 연수를 보낼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3-01-08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