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올해 118척… 작년 比 1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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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크루즈 관광객 폭증은 중·일 관계 악화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크루즈 관광객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일본을 기피하고 한국을 찾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8일 인천항만공사와 롯데관광 등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이 상하이에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교토 등으로 가는 크루즈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상하이에서 출발해 한국의 제주, 인천 등을 거쳐 중국으로 돌아가는 3박 4일 일정을 선택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갑자기 인천항의 올해 크루즈 유치 목표가 2배가량 급증한 이유다. 이에 비해 중국∼일본 노선은 크게 침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 5000t급)가 인천항에 처음 입항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크루즈가 13회 들어왔다.
올해 인천항에는 유럽 최대 크루즈 선사인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 중국의 HNA, 미국의 로열캐리비언 크루즈, 홍콩의 스타 크루즈 등 8개 선사의 선박 9척이 번갈아 입항할 예정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등으로 인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단순 반사 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크루즈 인프라와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