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동전기료 이렇게하면 엄청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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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공동주택의 공동전기료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지역 내 아파트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하고, 절감되는 전기료는 각 가정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성동구는 주택 6만 9000호 중 아파트 세대수가 4만 3500호로 전체 주택의 6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사용되는 총 전력량은 연간 1억 5400만㎾h고, 이 가운데 공동전기 사용량은 연간 2000만 ㎾h다.
구는 KT 강북고객본부와 에너지진단 계약을 맺고, 지역 내 104개소 아파트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전기시설 전력낭비 요인 발굴과 각 세대별 공동전기요금 절감 개선을 위한 에너지 절감 컨설팅을 실시했다.
컨설팅에서는 아파트별로 최근 5년간 전기사용 분석과 전기소모가 반으로 줄어드는 LED등 교체, 변압기 통합운영, 계약전력 방식 변경 등을 종합 진단·분석해 새고 있는 전기료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내놓았다.
구는 이번 에너지 컨설팅 결과에 따라 지하주차장 LED 교체, 변압기 통합 운영, 계약전력 방식 변경 등 개선이 필요한 아파트가 총 85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에 따라 개선할 경우 연간 총 11억 1000만원이 절감돼 세대당 2만 9700원의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또 가정에서 TV 셋톱박스, 보일러, 컴퓨터, 전자레인지, TV 등 가정 전자제품을 멀티탭으로 대기전력 차단시 연간 21억원 절감되며, 세대당 5만원의 혜택이 돌아간다고 진단했다.
구는 이번 컨설팅 결과가 전기절약에 효과가 크다고 보고 아파트 자체 보유자금, 저리융자, 전문업체 선지원 자금 등 개선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별로 가정 에너지경진대회 포상도 마련해 전기 절약을 독려할 방침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번 아파트 에너지 절감 컨설팅은 사람에 비유하면 어디가 아픈지 신체검사를 마친 것과 같다”면서 “아파트 공동체가 절감 노력을 하면 혜택이 고스란히 입주민에게 돌아가고, 온실가스를 줄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