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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 새달 산사·서원체험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동네에서도 보고 듣고 즐길 거리가 무척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내가 사는 동네를 알면 알수록 자랑스러워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서울 도봉구 도봉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다음 달 7일 지역 역사·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산사체험과 함께하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둘레길 18구간인 도봉옛길 등 도봉산 자락을 거닐며 서울 유일의 사액서원으로 복원공사 중인 도봉서원, 조선 세종의 아홉째 아들인 이당과 후손이 묻힌 전주 이씨 영해군파 묘역, 세종의 손자 이인의 삶을 기록한 신도비, 도봉계곡 바위글씨, 참여 시인 김수영 시비 등을 두루 살필 기회다. 고려 의상 대사가 지은 천축사에서 사찰 예절과 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40년 이상 거주한 동네 토박이들이 알리미로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시작된 산사체험의 다음 차례는 10월 19일.

금천 문화역사 연구 모임도 돋보인다. 30~40년 토박이 10명이 뭉쳤다. 차곡차곡 쌓이는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 열린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일 향토사 연구와 과제 토론을 시작으로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전통문화 복원, 도시 브랜드 창조 등 다양한 토론이 이어진다. 지역 역사·문화가 숨쉬는 장소를 찾아가는 ‘구석구석 동네탐방’도 실시한다.

18일 서은주 금천생태포럼 대표의 안내로 조선 태종 때 지어진 호압사,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 능에 갈 때 머물렀던 시흥행궁 터 등을 둘러보며 생태 환경을 확인했다.

25일에는 곽형모 구로노동자생활체험관장의 안내로 구로공단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본다. 다음 달 8일은 조선 개국공신인 순흥 안씨 양도공 묘역, 일제 강점기 때 들어선 녹동서원과 단군전 등을 통해 금천의 옛 모습을 더듬는 날이다. 안희찬 연구 모임 대표가 함께한다.

모임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동네에 대한 자긍심을 심는 것은 물론 문화 브랜드를 만들어 떠나가는 동네에서 들어오는 동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3-08-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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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