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년만에 생태지도 정비…“도시계획·생태 보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중랑 망우로 1600m 구간 지중화 ‘혁신’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화려한 레이저·미러 기술… 노원 ‘경춘철교 음악분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주민과 함께’… 민관협치 확산 나선 구로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갈등 해결 현장엔 ‘홍 동장’이 있다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재개발 지연되며 주민 교류 끊긴 길음동 마을 축제·동네청소 이끌며 분위기 바꿔

동장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켜켜이 쌓인 주민 갈등을 허물고 있는 동네가 눈길을 끈다.

홍동석 동장
29일 성북구에 따르면 길음2동은 일부 아파트 단지를 빼면 모두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며 주택은 낡고, 빈집은 늘었다. 인근에 대형마트가 생겨 골목 상권도 쪼그라들었다. 2007년 편입된 하월곡동 88번지 집창촌에 대한 반감도 컸다. 갈등이 얽히고설키며 골은 깊어만 갔다. 웬만한 동네라면 있을 법한 부녀회조차 꾸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7월 홍동석(57) 동장이 부임하며 확 바뀌었다. 1983~1991년 길음동에서 근무했던 그는 싸늘한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고. 그래서 갈래갈래 찢긴 마을을 하나로 모으려고 마음을 다졌다. 부지런히 주민들을 쫓아다니며 설득해 부녀회 등을 조직했다. 저소득 독거노인 대상 삼계탕 행사를 통해 주민들과의 소통에 시동을 걸었다. 10월 마을 축제는 대박을 터뜨렸다. 대형마트로부터 20t에 이르는 물품을 후원받아 바자회를 곁들였는데 3000여명이나 참여했다. 수익금 기부로 동네가 훈훈해졌다. 끊겼던 주민 교류가 서서히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것이다.

홍 동장은 또 주민들에게 빗자루를 잡게 했다. 틈만 나면 많게는 수백명씩 모아 무단 투기나 노상 방뇨 등에 취약한 주택가 골목과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청소했다. 처음엔 귀찮아하고 겸연쩍은 표정이었는데 이제 미소를 띠고 동네 주민, 회사원, 88번지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자리로 탈바꿈했다.

“올해 초엔 주민센터 1층을 북카페로 꾸며 주민들에게 양보하고 업무 공간을 2층으로 옮겼어요. 여럿이 함께 애쓰면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더라도 모두 웃을 수 있지요. 이런저런 일을 벌이고 있는데 하나씩 성과를 맛봐 보람을 느껴요.” 홍 동장은 밝게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4-05-30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서울 모아주택 사업 기간 최대 2년 단축

공공기여는 완화, 일반분양 늘려 가구당 분담금은 7000만원 감소

관악, 청년친화도시 고도화 사업 첫발

전국 최초 청년친화도시로 선정 취·창업 아카데미 등 3대 과제 추진 맞춤형 청년 지원 등 로드맵 마련

성북 ‘청년친화헌정대상’ 4번째 수상

우수 기초단체 종합대상 받아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