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도 안심하고 명동에서 놀자…서울 중구,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새 단장’ 노원문화예술회관, 잭슨 폴록·조수미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은평 불광동에 최고 35층 공동주택 2451세대…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강동 상일동 능골근린공원, 편안한 무장애 데크길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안 드는 칼·가위들 다 챙겨 나오세요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은평구 이동식 정비센터 운영

‘칼 갈아요~칼.’

1990년대만 해도 마을에 심심찮게 울려 퍼졌던 칼갈이 장수의 목소리가 사라진 꽤 오래다. 그 공백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도구가 메웠다. 하지만 전문가의 솜씨와는 달라도 꽤 많이 다르다. 그래서 은평구에서는 전문 칼갈이가 나섰다.

은평구 진관동 주민센터는 6일부터 은평뉴타운 주민들에게 필수 생활도구인 칼과 가위 등을 무상으로 정비해 주는 ‘이동식 칼갈이 정비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진행된다. 칼갈이 정비 능력을 습득한 근로자들을 선발, 주민들이 가져오는 칼과 가위 등을 무료로 정비해 가계지출을 줄이고, 지역사회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칼갈이 정비센터는 지난 1~6월에도 700개의 각종 도구를 정비하면서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경로당과 복지시설의 장비를 정비하며 작으나마 시름을 달랬다. 군부대 야외훈련 전에는 부대 취사반, 석가탄신일 전에는 사찰 등을 돌아다니면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주민센터 앞에 사업을 벌일 장소를 마련했다. 지역에 따라 8~10월부터 뉴타운 아파트 단지 등을 차례로 돌며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칼갈이 사업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이제 지역에서 제법 이름을 떨치고 있는 황성연(61·진관동)씨는 “동네를 걸어다닐 때 ‘칼갈이 아저씨’라고 불러 주면서 우리 집 부근에는 언제 오느냐고 물어보는 주민을 만나면 많은 보람을 느끼곤 한다”며 웃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08-07 24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