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난 파는 의장님… “복지에 써야죠” 심광식 양천구의회 의장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의회 심광식 의장과 양천사랑복지재단이 양천구청 1층 로비에서 때아닌 장사판을 벌였다. 장에 나온 물건은 심 의장이 제7대 전반기 의장 취임 때 받은 축하난과 화분 등 87점이다. 지난달 2일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심 의장의 집무실에는 한동안 축하난과 화분 배달이 줄을 이었다. 덕분에 집무실은 향긋한 난 향기로 가득했다.결국 의장실을 채웠던 난들은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심 의장으로부터 축하난을 인계받은 양천사랑복지재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점당 1만원에서 5만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선착순으로 판매했는데 시작한 지 3시간 만에 모든 난이 팔려 나갔다.
판매 수익금은 149만원이다. 심 의장과 양천사랑복지재단은 수익금 전액을 틈새계층과 독거노인 등을 위해 쓸 예정이다. 또 부피가 커서 판매 행사장에 나오지 못한 화분은 장애인복지관 등에 기부해 장애인 자활치료를 돕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심 의장은 “축하의 뜻으로 받은 난을 다시 좋은 일에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난을 구매하는 모든 분들의 정성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4-10-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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