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자 25면, 9월 22일자 28면>
철도공단은 건설 심의에서 일명 ‘교피아’(교수+마피아)가 전횡을 일삼는 문제가 드러나자 건설 기술용역 설계 심의와 관련해 ‘직전 기술평가 심사위원은 당해 기술평가에서 제외’하는 등 동일 위원의 과다 참여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기술평가 계획을 공개하고 단계별로 평가위원과 업체에 대한 유의사항을 알려 경각심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또 업체와 평가위원이 유착할 수 있는 기술자평가(SOQ) 및 기술제안서평가(TP), 기술평가 방식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 적용 대상을 축소하거나 제안서와 가격 입찰을 동시에 진행하는 최고가치낙찰자 선정제(기술제안종합심사제) 도입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담합 입찰의 근원으로 “공단이 담합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1사 1공구’ 낙찰제는 협회와 업체 간 입장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면 폐지할 방침이었으나 전기와 정보통신 등의 중소업체에서는 ‘유지’를 건의했다. 공단은 연말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해 개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위원 선정 후 20일간 운영되는 설계 심의는 단기간, 집중 합숙 방식으로 개선한다.
한편 공단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윗물정화운동’과 ‘KR人 CLEAN 10훈’을 제정해 청렴 생활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강영일 이사장은 “조직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최대 위기 상황임을 모든 직원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각골정려(刻骨精勵)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4-10-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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