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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한 목욕탕 새로 고친 노원… 저소득층·장애인에 31일 개방

서울 한복판에 ‘보편적 복지’를 실천하는 대중목욕탕이 생겼다. 노원구는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뿐 아니라 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목욕탕을 조성하고 31일 오후 2시 ‘노원복지목욕탕’ 개장식을 갖는다.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노원구 중계동 목련아파트 ‘노원복지목욕탕’에 설치된 가족탕 특수욕조.
노원구 제공
구는 5억원을 들여 중계동 목련아파트 상가 지하 영세목욕탕을 리모델링했다. 노후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출입구를 자동문으로 바꿨다. 중증장애인들이 가족이나 활동보조인과 함께 목욕을 할 수 있도록 특수욕조를 곁들인 가족탕도 꾸몄다.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 위치해 경제성이 없고 시설 노후로 지난해 7월 폐업한 목욕탕이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 주민 중 40% 이상이 기초생활수급자였고 48%가 장애인과 노인 가구로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라는 게 문제였다. 단지 2619가구 중 71%는 욕조조차 갖추지 못해 겨울이면 추운 집에서 몸을 씻는 불편을 겪고 일부 장애인은 아예 목욕을 할 수 없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에 구는 지난 1월 복지 목욕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복지목욕탕 건립을 추진했다. 구는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곳을 복지 목욕탕으로 조성할 것을 SH공사에 제안했고 마침내 받아들여져 무상으로 목욕탕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 구는 2억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엘리베이터도 설치한다.

복지목욕탕은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다. 매주 수요일은 쉰다. 비용은 일반인 5000원, 장애인·노약자 등 할인대상 3000원이다. 중계2, 3동 40통 김옥자(59·여) 통장은 “낡은 집에서 씻기 어려웠거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많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반겼다. 김성환 구청장은 “증가하는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욕탕을 만들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60만 모든 구민이 건강하게 100살까지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끝맺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10-3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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