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자동심장충격기 관리단 노인 12명 선발 응급처치 교육…시설점검·학교방문 교육 등 실시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관리하는 일이어서 더욱 보람이 커요.”구가 구립해공어르신복지관, 보건소 등과 협업을 통해 올해 처음 선보인 사업이다. 지난 3월 12명의 어르신을 선발한 뒤 응급처치 및 AED 사용법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2인 1조로 나눠 매월 관공서, 공공복지시설, 도서관,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360여대의 AED를 점검한다. AED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수리를 진행한다. 설치 시설 관리자와 직원에게 AED 사용법 교육도 맡고 있다.
구 관계자는 “AED 관리사업단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어르신들이 AED를 제대로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구는 내년에 AED 7개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또 어르신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도 AED 사용법을 홍보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 4분 이내 신속히 대처하면 85%가 생존할 수 있지만, AED 사용법을 몰라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AED를 적극 홍보해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4-12-04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