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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 ‘흙탕’ 수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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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째 원인 불명… 생수로 버텨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수돗물에서 한 달 넘게 흙탕물이 섞여 나와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수질 검사 결과 수돗물의 탁도가 기준치보다 4배 이상 초과되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30일 나주시에 따르면 혁신도시지역에서 지난달 26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를 중심으로 탁한 수돗물이 흘러나왔다. 이런 현상은 아파트 입주민 2300여 가구와 한전·농어촌공사 등 13개 이전 기관에서 동일하게 발생했다. 유치원, 초·중·고교에서도 황토색 수돗물이 나와 학생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주민들은 시행사인 LH 등이 한 가정당 12병(1.8ℓ)씩 지급하는 생수를 관리사무소에서 가져오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또 급수차가 아파트 저수조에 공급하는 물을 사용하는 등 샤워도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집에서 목욕을 하다 살갗에 발진이 생기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LH 등이 주민들에게 지급한 생수는 이미 50여만병으로 비용만 4억원이 넘는다.

현재 나주시와 수자원공사, 혁신도시 시행 3사(LH, 광주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는 관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26일부터 상수관로 전 구간에 대한 내부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달 2일까지 혁신도시 전체 53㎞의 관로를 세척하기로 한 것이다. LH 측은 상수도 관로 세척 작업을 통해 일부 구간에서만 탁도가 기준치를 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5-03-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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