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직원들 톡톡 튀는 공직 생활
“선배님들, 오늘 하루도 주민을 위해 봉사하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듣고 즐겁게 퇴근하세요.” 동대문구청의 스피커에서 새내기 직원 김지환(안전치수과)씨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새내기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 주는 퇴근 방송의 한 장면이다.이들 47명은 지난 2월 ‘신규 직원 구정 적응교육’을 통해 청백리를 다짐하는 것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주입식 실내 교육이 아니라 직접 청렴 서약서를 작성했다. 청렴길(동대문구 하정로)을 걸으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알려진 하정 유관 선생의 청렴 정신을 되새겼다.
지난달 26일에는 새내기 직원들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연극 관람도 했다. ‘신규 직원과 함께하는 소감(소통과 감성)교육’의 하나로 유 구청장과 새내기 공무원들은 낙산 서울성곽길을 걷고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등 자연스러운 소통의 기회를 얻었다. 구는 3월 초부터 한 달간 새내기 공무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집중적으로 공모해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정책사업들을 발굴하고 동대문구의 비전을 스케치하는 아이디어 공모전도 가졌다.
이에 맞춰 간부를 비롯한 기존 직원들도 직원 간 소통을 유도하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유 구청장은 동대문구 전입 직원 43명과 함께 장안벚꽃로를 산책하고 점심 도시락을 먹는 시간도 가졌다. 유 구청장은 “우리 새내기 공무원들이 주민들의 꿈과 희망을 열어 가는 행복도시 동대문구를 만드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 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새내기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기존 우리 직원들과 함께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5-04-09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