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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로 그려낸 ‘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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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학교 홍성수 교수팀, 옥천 논에 ‘안중근 손바닥 도장’ 새겨

충북 옥천군 안내면 월외리 논에 민족의 운명을 구해낸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벼그림이 등장했다. 12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 벼 그림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홍성수 교수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기술개발지원사업의 하나로 그렸다.


벼(추청)를 심은 논에 유색 벼 종자인 ‘자도’와 ‘황도’ 등을 배열해 ‘광복’이란 글자와 안중근 의사의 손가락이 잘린 ‘손바닥 도장’을 새겨넣었다.

그림 크기는 가로 20m, 세로 40m에 달한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번 작업은 도안, 밑그림 그리기, 손 모내기 등의 과정을 거쳤다. 총 100여명이 참여했다.

홍 교수팀은 벼 그림 장소를 고민하다 팀원의 지인이 소유한 월외리 논을 선택했다. 홍 교수팀은 광복 70주년과 안 의사 순국 105주년을 기념해 이 벼 그림을 그렸다. 안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전 1909년 3월 구국운동에 투신하는 동지 11명과 단지동맹을 결행한 뒤 왼쪽 넷째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썼다. 이후 자신의 휘호에 낙관 대신 손바닥 도장을 찍었다. 홍 교수팀은 벼 그림 논에서 수확하는 벼 일부를 논아트를 기념하는 가공식품 등에 이용할 계획이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5-08-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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