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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양천구청장 |
하지만 목동을 조금만 벗어나 신월동으로 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학교를 마치고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은 옆 동네 친구들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피아노 학원이 부럽기만 하다.
김수영 구청장은 6일 “올해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서울시와 교육청으로 10억원의 예산지원을 받게 됐다”면서 “이 예산으로 지난해 구청·주민·학교가 함께 구상한 5개 분야 23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들과 마을 역사에 대해 배우는 ‘마을 탐방 교실’도 기대를 모은다. 김 구청장은 “선진국에서 지역에 대한 역사를 가르쳐 아이들이 자기 마을을 사랑하고 또 자긍심을 갖게 한다”면서 “우리 동네 문화재와 역사 유적을 찾아보며 역사공부와 함께 고향에 대한 사랑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 내 교육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대 1 학습지원과 장애 학습 도우미, 탈북학생 적응 지원 등도 마련했다. 김 구청장은 “다른 지역 아이들을 목동 학생처럼 공부에 치이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학습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혁신교육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마을방과후강사가 있다. 구는 지난해부터 경력단절여성 등을 강사로 양성해 아이들을 교육을 맡기고 있다. 김 구청장은 “혁신교육사업의 최종 목표는 아이와 부모가 무도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마을기업과 혁신교육의 선순환을 통해, 사교육 1번지가 아닌 행복교육 1번지가 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