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노인 일자리’ 지원 확대
서대문구 아현동에 사는 최모(69) 할아버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청에서 운영하는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생각이다. 최 할아버지는 “밖에 나가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서 “월 20만원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적은 돈이겠지만, 노인 용돈으로는 쏠쏠한 편”이라고 말했다. 최 할아버지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준 것은 서대문구의 ‘노인 일자리·사회활동 지원 사업’이다.서대문구는 올해도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보다 340여명을 늘려 274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노인 일자리 지원은 만 60세 이상 구민, 노인 사회활동 지원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주민이 대상이다.
먼저 노인 일자리에는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스쿨존 안전지킴이, 폐현수막 재활용, 구청주차장 관리 등 8개 분야에서 645명이 참여하게 된다. 노인 사회활동에서는 43개 사업에 2100명이 노노()케어와 안심귀가 파수꾼, 보육시설 도우미 등의 업무를 한다.
구는 이와 별도로 민간기업과 일자리 협약을 맺고, 한 기업이 한 명의 어르신과 결연하는 ‘1사 1어르신 채용’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200명 연계를 목표로 관심 있는 기업체를 발굴한다. 문석진 구청장은 “다양한 사회활동 참여가 노후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면서 “어르신이 활력을 찾는 서대문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2-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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