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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talk 공무원] 이영근 여수 고용청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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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공연 봉사활동으로 주민에 작은 행복 전해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봉사’의 의미를 살펴보면 ‘국가나 사회, 타인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힘을 바쳐 애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사전적 의미만 보면 다소 묵직한 느낌을 받지만 실제로 봉사활동에 푹 빠져 지내는 이들에게 봉사의 의미를 물어보면 “그냥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겸손하게 답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20일 인터뷰한 이영근(47)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지역협력과 운영지원팀 주무관도 그랬다. 그는 “나도 즐겁고 상대방도 기쁘고 서로 좋아서 한 일이지 한 번도 내가 이웃들에게 거창한 일을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영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지역협력과 운영지원팀 주무관
이 주무관은 2009년부터 여수 지역의 아마추어 성악단체 ‘조이아 뮤지션스’ 단원으로 활동해 왔다. 지역 직장인 20~30명이 모여 노인정, 부녀회관, 개척교회, 소극장 등을 찾아다니며 성악 공연을 한다. 이 주무관은 “연습을 할 때마다 우리끼리만 좋은 취미 생활을 하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며 “그래서 시간이 될 때 한 달에 최소 한 번 정도라도 시민들에게 기여해 보자는 의미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료 공연을 할 때도 있었다. ‘1000원의 행복’이란 이름으로 관람객에게 1000원씩 걷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했다. 이 주무관은 공연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는 지역 노인들에게 가곡이나 성가곡을 주로 들려준다. 또 시민들에게 친숙한 뮤지컬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작품의 하이라이트 2~3곡을 골라 들려주는 데서 삶의 작은 보람을 찾는다고 했다. 공연은 25분 정도로 길지 않지만 박수갈채가 나올 때의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이다. 이 주무관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연습하는데 전부 직장인이라 모이기조차 쉽지 않았다”며 “늦은 시간 자신의 휴식 시간을 쪼개 연습해야 해 다들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지청 이전 업무에 힘쓴 공로로 2014년 모범공무원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부서 특성상 직접 민원인을 상대하지는 않지만 힘든 일이 있더라도 민원인과 마주칠 때마다 밝은 미소를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봉사에 대해서는 “뿌듯함 때문에 중독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곤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 주무관은 “보통 사람들은 거창하게 어려운 분들을 돕는 것을 봉사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좀 부족하더라도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으면 그게 다 봉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시간 갖춰서 하지 말고 쉽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6-07-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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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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