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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어초 활용 중국어선 퇴치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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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인공어초를 활용한 불법조업 방지시설이 설치된 지역은 불법조업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중국 어선들의 마구잡이 어업으로 어획량이 감소하고 어구 파손 등으로 어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2014년부터 해양수산부가 인공어초를 활용한 불법조업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어류가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만든 인공 구조물인 인공어초를 활용해야 한다는 옹진군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경남 거제시 다대·다포항 앞 바다목장에서 한국수자원관리공단 직원들이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철제 구조물로 만든 인공어초를 설치하고 있다.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불법조업 방지시설은 대형 인공어초(가로세로 각 12∼13m)에 중국 어선들이 주로 사용하는 쌍끌이 저인망을 찢을 수 있는 장치(갈고리 등)를 장착해 불법조업을 차단하는 일종의 방호벽이다.

해수부는 2014년과 지난해 각각 10억원을 투입해 대청도와 소청도 동측 해역에 18개의 인공어초를 설치했고, 올해도 20억원을 들여 연평도 북측 해역에 21개를 배치했다. 이와 함께 추가로 8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연내에 64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공어초를 활용한 불법조업 방지시설이 설치되면서 연평도 인근 어장으로 내려오는 중국 어선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어선들이 조업 또는 가박(휴식을 위한 임시정박)하던 곳이었으나 불법조업 방지시설에 닻이나 그물이 걸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어선들이 접근을 꺼리고 북방한계선(NLL) 쪽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불법조업 방지시설이 중국어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므로 설치지역을 더욱 확대해야 된다”면서 “앞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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