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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길 젠트리피케이션 이태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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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원주민 이탈 대책 고심

서울 성동구가 ‘핫’한 성수동의 젠트리피케이션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와 주민협의체는 상권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성동구는 17일 성수동의 창업과 폐업의 빈도가 높아지고 공시지가도 가파르게 올라가는 등 젠트리피케이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내용의 ‘성수지역 빅데이터 구축과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석을 통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 성수동 상권의 창·폐업 빈도와 상권 규모 증감지표는 이미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한 신촌 지역보다 훨씬 높았다. 성수동에서 가게가 문을 열고 닫는 빈도가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이 발생한 신촌 일대보다 훨씬 잦고, 상권 확대 속도도 빨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성수동의 카페는 2005년 2.5%에서 2014년 7.3%로 상권 규모가 증가했다.

2013~2015년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의 이용객은 29.6% 늘어난 반면 2호선 뚝섬역과 성수역은 각각 5.2%, 2.2% 증가했다. 같은 시기 신촌역과 이대역은 각각 5.2%, 3.6% 감소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2005~2015년 공시지가 상승률은 성수동의 서울숲길이 109.3%, 방송대길 115.9%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몸살을 앓는 용산구 이태원 경리단길 109%, 해방촌 114.7%와 비슷하다.

구는 성수동 일대가 젠트리피케이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 성수동의 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 등 3곳을 지난달 29일 지속가능 발전구역으로 지정했다. 또 연말까지 해당 구역의 지속가능 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속가능 발전구역에는 대규모 가맹점과 유흥주점 등 지역상권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업체의 입점을 제한한다. 건물주와 임차인이 지역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율적 상생협약도 맺게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의 젠트리피케이션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만큼 성수동의 상권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6-10-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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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