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1일 구지공원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조관제 만화정책자문관,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화캐릭터 거리인 ‘숲속 만화로’ 준공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숲속 만화로는 상1동 구지공원에서 상도초등학교까지 1.2㎞ 산책로에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화의 캐릭터 조형물 22점으로 꾸몄다. 시는 6억 5000만원을 들여 아파트 산책로변에 있는 보도 포장과 편의시설 등을 정비한 뒤 주민의견을 반영해 이곳을 숲속 만화로로 이름 붙였다. 1950년대 김성환의 ‘고바우영감’과 1970년대 대표작 고우영의 ‘일지매’ 등 원로작가의 작품을 비롯, 1980년대 이상무의 ‘독고탁’과 1990년대 원수연 작가의 ‘풀하우스’, 2000년대 김동화의 ‘빨간자전거’와 이희재의 ‘악동이’ 등 당대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김동화 작가는 축사에서 “시민들과 만화인 모두가 숲속 만화로에서 휴식하며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은 “최근 초등학교 6학년 대상으로 만화교실을 운영하는 등 우리 부천은 만화로 인해 더욱 즐거운 도시”라면서 “만화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겐 어린시절의 좋은 추억을 회상하는 촉매제다. 한국만화의 상징거리인 이 숲속만화길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