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수군, 철 없어 돌로 탄환 제조
노기 등 전쟁유물 포함 120여점울돌목 남동쪽 4㎞ 지점서 나와
정유재란 당시 철이 없어 돌로 탄환을 제조해 왜군에 맞섰던 조선수군의 절박한 사정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남 진도와 해남 사이 명량해협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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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12일 전남 명량해협에서 수중탐사 끝에 발굴했다며 공개한 돌탄환. 연합뉴스 |
조란탄보다 크기가 큰 돌포탄(석환), 기관총 방아쇠 구실을 한 노기 등 다른 전쟁유물도 함께 발굴됐다. 노기는 함선에 거치해서 쓰는 석궁 형태 자동화기 쇠뇌의 방아쇠 부분이다. 수적 열세였던 조선수군이 왜병 장군을 저격하고자 당대 고급무기를 투입했음을 보여준다.
발견된 유물 120여 점 중에는 전쟁유물 외에 고려청자가 많았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7-10-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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