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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사·부시장 등 인사 앞두고 하마평 기사에 자천 요청 많아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지난 1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 임기가 새로 시작되자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이 ‘인사 로비’에 한창입니다. 광역지자체 부시장·부지사와 기획조정실장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죠. 평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지만 이 때만큼은 의사를 밝히며 ‘하마평’ 기사에 자기 이름도 써 달라고 요청합니다.

일반적으로 공직이나 민간 모두 “지방에 몇 년 내려갔다 오라”고 하면 대부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안부 공무원들은 반대입니다. 실·국장들은 도지사나 광역시 부시장으로, 부이사관급 과장들은 지자체 기조실장을 선호합니다. 일부 간부들은 자신의 출신지 시장·도지사와 접촉해 홍보하기도 합니다. 실제 인사는 다음달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야심 있는 공무원들은 여러 이유로 ‘시골행’을 원합니다. 우선 행정부지사·부시장이 되면 선거를 거치지 않고도 지자체 전체를 경영하는 ‘종합 행정’에 나설 수 있습니다. 시·도 지사가 직접 임명하는 정무부시장·부지사와 달리 도의 살림살이를 직접 운영합니다. 특히 행정 경험이 없는 이가 시·도지사에 오르면 행정부지사·부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집니다. 부지사·부시장은 행안부 공무원만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가끔 기획재정부나 국토교통부에서도 ‘경제부지사’로 나가지만 그 수가 제한적입니다. 행안부의 역할이 지자체들을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보니 부지사·부시장은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아우르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게 됩니다. 이 덕분에 지역 내 기반을 다진 뒤 정치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납니다. 실제 행안부 출신 국회의원·단체장은 지자체 행정부지사·부시장을 맡아 지역 기반을 닦은 뒤 선거에 출마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지방선거 때마다 정치권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하고요.

행안부 직원들이 지방에 가고 싶어 하는 이유에는 ‘금의환향’으로 상징되는 유교적 이상주의도 한몫합니다. 전북 행정부지사를 지낸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지역 주민 대부분은 부지사의 얼굴과 이름을 전혀 모른다. 하지만 초등학교 동창 등 어릴 적 친구들이 신문이나 TV에 나온 걸 보고 연락해 ‘촌놈 출세했다’며 축하해 줄 때 그간 공직 생활에서 느꼈던 어려움을 모두 보상받는 듯한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8-07-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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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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