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업자 IBK·협성건설 컨소시엄 선정, 26일까지 주주협약… 새달 변경등기 해야
10년 숙원 사업이었던 경기 김포한강시네폴리스(조감도) 개발 사업이 박차를 가하게 됐다. 지난달 27일 아이비케이(IBK)·협성건설 컨소시엄이 새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난마처럼 얽혔던 실타래가 풀리게 됐기 때문이다.
6일 김포도시공사에 따르면 IBK·협성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4일 기존 민간사업자 측과 매몰비용 협의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새 사업자로 결정됐다. 새 컨소시엄에는 협성건설과 중소기업은행·IBK투자증권·생보부동산신탁·KCC건설·SJ에셋파트너스 등 6개 회사가 참여했다.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는 시네폴리스 사업의 민간 사업자가 토지 보상에 성실 의무를 다하지 않아 지난해 8월 협약 해지를 통보한 뒤 새로운 사업자 공모를 추진해왔다. 새 컨소시엄은 오는 26일까지 사업 협약 및 주주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출자자 변경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 개최 후 변경 등기를 완료해야 한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사업이 장기화해 주민들의 경제적·심리적 피해가 상당해 사업시행사 변경을 추진해왔다”며 “공정한 절차로 새 사업자를 선정하는 데 최선을 다한 김포도시공사 임직원과 시 집행부를 믿고 기다려 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시네폴리스 개발 사업 재검토 결과 김포시 개발 사업의 원칙을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책성과 민의성·환경성·공정성·경제성 등 5개 기준을 정했다”며 “김포한강시네폴리스는 비록 5가지 원칙에 일부 위배되나 사업을 중단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올 것으로 예상돼 정상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네폴리스(Cine polis)는 ‘Cinema’(영화)와 ‘polis’(도시국가)를 합친 말이다.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 112만 1000㎡(약 33만 9103평) 사업부지에 총 사업비 9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