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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축산농가서 출생한 세쌍둥이 송아지. 예천군 제공 |
4일 예천군에 따르면 용궁면 대은리 이성우(55)씨 농장에서 39개월 된 한우 암소가 지난달 21일 오전 4시쯤 수송아지 1마리와 암송아지 2마리를 한꺼번에 낳았다.
수정란 이식으로 임신한 어미 소는 출산 예정일보다 보름가량 일찍 출산했다고 한다.
예천군은 “학계에서는 소가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5% 미만, 세쌍둥이는 0.1% 미만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15년째 한우를 키우고 있지만 세쌍둥이 출산은 처음이고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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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축산농가서 출생한 세쌍둥이 송아지. 안동시 제공 |
송아지들의 체중은 평균 28㎏으로 일반 송아지와 별 차이가 없었다.
안동농업기술센터 측은 “소가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5% 미만이며 세쌍둥이를 낳는 것은 1% 미만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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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축산농가서 출생한 네쌍둥이 송아지. 상주시 제공 |
송아지는 당초 출산예정일(3월 5일)보다 20일 가량 일찍 태어났다.
어미 소는 2018년 1월생(25개월령)으로 이번이 초산이다.
김씨는 “처음 암송아지가 나왔을 때는 너무 작아 실망했다”면서 “2시간 쯤 지나 송아지 상태를 살피러 갔다가 수송아지 한마리가 더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태어난 송아지 두마리를 돌보고 있노라니 두마리가 추가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어미 소의 배가 크게 부르지 않아 한 마리만 가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사료도 다른 소들과 같이 먹이는 등 송아지를 많이 낳기 위해 특별하게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4년부터 한우를 기르기 시작해 현재 100두를 사육하고 있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송아지 네 쌍둥이는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