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값 상승에 비대면 김장 축제
“집에서 광주김치를 클릭하세요.”김장철을 맞아 국내 최대 광주세계김치축제가 이런 슬로건 아래 27년 만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으로 열린다. 다음달 2~22일 3주간 홈페이지(www.kimchifestival.co.kr)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와 풍수해로 점철된 올여름 탓에 김치 가격은 예년보다 오를 전망이다.
20일 광주서부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김치 주재료인 배추는 10㎏(한 단) 1만 1000원, 무는 20㎏ 1만원에 거래된다. 1주일 전보다 40%가량 내렸다. 그러나 고춧가루는 ㎏당 2만~2만 3000원으로 올 초보다 70~80%가량 올랐다. 천일염은 20㎏ 한 포대당 1만 2000~1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폭등했다.
역대 축제(3일간)보다 긴 3주가량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대통령상과 장관상 수상자의 김장 담그기 비법을 전수받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광주김치를 살 수 있다. ㎏당 배추김치 8000원, 열무김치 1만원, 알타리무 김치 1만원, 갓김치 1만 2000원, 갯잎김치 1만 5000원, 파김치 1만 5000원이다. 지난해보다 10~20% 올랐다.
정휴선(57) ㈜김치타운 대표는 “주부들이 가격에 민감해 재료 가격은 폭등했지만 판매가를 대폭 올리기는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광주김치 랜선마켓’을 비롯해 ‘이색김치요리 랜선교실’, ‘명품김치 랜선특강’,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 등도 펼쳐진다.
경북도는 다음달 20~21일 대구에서 김치 소비 촉진 및 나눔행사를 개최한다. ‘경북 김치 애(愛)찬’이 주제로 울릉군을 제외한 22개 시군에서 30개 부스를 운영한다. 다음달 농협경북지역본부와 공동으로 ‘2020 김장장터 대잔치’도 마련한다. 배추와 무, 양념류, 젓갈류를 시세보다 최소 2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20-10-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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