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센서 통해 홀몸 어르신 사고 예방
학교 주변 스마트 교차로 알림이 설치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시스템도 호평
서울의 대표 ‘스마트 도시’인 구로구가 첨단 기술을 활용한 행정 서비스로 주민들의 ‘안전 울타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스마트’라는 개념이 낯설었던 2014년부터 관련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인 덕분이다. 2014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조성한 데 이어 2018년에는 IoT 전용 통신망도 구축했다. 전담 조직도 일찍 꾸렸다. 2017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도시팀을 만들었고 2019년부터는 스마트도시과로 확대했다. 이 구청장은 14일 “한발 앞서 관련 인프라를 마련한 덕분에 복지, 안전, 교통, 도시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스마트 산업 기술을 접목해 공격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한 IoT 기술을 적용한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시스템’은 최근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협의회장상을 받는 등 대내외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노후 시설물에 IoT 감지 센서를 부착해 기울기, 진동, 온도, 습도 등의 데이터를 IoT 자가 통신망에 전송하고, 관리 부서에서 시설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원격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육교, 옹벽, 초·중·고등학교, 어린이집, 민간 노후 건축물 등 139곳에 600여개를 설치했다.
각종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도 조성했다. 각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폐쇄회로(CC)TV를 센터로 통합해 24시간 관리한다. 공공 CCTV 영상을 안전 유관 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방범, 교통, 환경 등 각종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이들의 교통안전 사고에 대비해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는 ‘스마트 교차로 알림이’를 설치했다. 차량 속도를 측정해 운전자에게 저속 주행을 유도하고, 보행자에게는 차량 접근 상황을 알려준다.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IoT 기술을 활용한 초미세먼지 알림 시스템도 마련했다. 복약·식사 알람 및 정서 돌봄 기능이 있는 ‘스마트 토이 로봇’도 어르신들에게 325대 보급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21-07-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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